値밸류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을 때

바쁜데 남는 게 없는 까닭은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손에 쥔 것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스물다섯 개를 적고 다섯 개만 남기고, 나머지 스무 개를 「나중에」가 아니라 「안 함」으로 옮기는 법을 적어 둡니다.

이 글만 읽으셔도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을 스물다섯 개 적고, 다섯 개만 남기고, 나머지 스무 개를 「나중에 할 것」이 아니라 「안 할 것」으로 옮기는 방법입니다. 종이 한 장과 30분이면 됩니다.

먼저, 무엇이 문제인가

바쁜데 남는 게 없는 날이 이어질 때, 우리는 보통 「시간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정표를 새로 사고, 앱을 깔고,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 봅니다.

그런데 대개 진짜 문제는 시간이 아닙니다. 손에 쥔 것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열다섯 가지를 조금씩 하면, 열다섯 가지가 모두 조금씩만 됩니다.

널리 퍼진 이야기 하나 — 「25개에서 5개」

투자가 워런 버핏이 자기 비행기 조종사에게 이렇게 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 스물다섯 개를 적어라, 그중 중요한 다섯 개에 동그라미를 쳐라, 그리고 나머지 스무 개는 「다섯 개를 다 이루기 전까지 절대 손대지 않는 목록」으로 두어라.

먼저 솔직히 적어 둡니다

이 이야기는 버핏 본인이 그렇게 말했다는 기록을 찾기 어렵습니다. 한 조종사의 일화 형태로 퍼진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방법 자체는 오늘 저녁에 해 보시면 바로 효과가 보입니다 — 그래서 「누가 말했다」보다 「어떻게 하는지」를 아래에 적습니다.

핵심은 다섯 개를 고르는 데 있지 않습니다. 나머지 스무 개를 「나중에」가 아니라 「안 함」으로 옮기는 데 있습니다. 「나중에 할 것」은 마음속에서 계속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게 힘을 빼앗습니다.

오늘 저녁에 하는 법 — 다섯 걸음

① 스물다섯 개를 다 적습니다 (줄이지 말고)

큰 것, 작은 것, 부끄러운 것 다 적습니다. 「운동」처럼 뭉뚱그리지 말고 「일주일에 두 번 걷기」처럼 눈에 보이게 적습니다.

1. 자격증 따기 2. 유튜브 채널 만들기 3. 집 정리 4. 부모님 여행 보내드리기 5. 영어 다시 시작 ⋮ 25. 블로그 쓰기

스물다섯 개가 안 나오면 열다섯 개여도 됩니다. 다 적어야 고를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있는 것은 셀 수가 없습니다.

② 하룻밤 재웁니다

적은 날 바로 고르지 마세요. 그날 기분이 고릅니다. 하루 지나서 다시 보면 대여섯 개는 저절로 시들해집니다.

③ 다섯 개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올해 안 하면 아까운 것」

「중요한 것」을 고르라고 하면 다 중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물으면 쉬워집니다.

④ 나머지를 종이 다른 장에 옮겨 적습니다

여기가 이 방법의 전부입니다. 같은 종이에 두면 계속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 종이에 옮겨 적고, 맨 위에 이렇게 적습니다.

━━━ 다섯 개를 끝내기 전까지 손대지 않을 목록 ━━━ (버리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버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은 아니다」를 눈에 보이게 해 두는 것입니다. 마음이 편해집니다 — 잊은 게 아니라 적어 두었으니까요.

⑤ 다섯 개 앞에 「이번 주에 할 한 가지」를 붙입니다

다섯 개는 대개 큽니다. 큰 것 옆에 이번 주에 할 작은 한 가지를 적어야 움직입니다.

자격증 따기 → 이번 주 : 시험 날짜 찾아보고 달력에 적기 (20분) 부모님 여행 → 이번 주 : 어머니께 어디 가고 싶은지 여쭤보기 (전화 한 통) 집 정리 → 이번 주 : 신발장 한 칸만

고르기 어려울 때 — 두 개씩 붙여 보기

다섯 개로 줄이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둘씩만 견주십니다.

이렇게 물으면 어렵습니다이렇게 물으면 쉽습니다
스물다섯 개 중에 뭐가 제일 중요한가1번과 2번, 하나만 된다면 어느 쪽
다 하고 싶은데 어떡하나둘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쪽
이걸 빼도 될까내년 이맘때 이걸 안 했다고 아쉬울까

이긴 것끼리 또 붙입니다. 스물다섯 개면 스물네 번만 비교하면 순서가 나옵니다. 한 번에 두 개만 보니까 머리가 안 아픕니다.

자주 하는 세 가지 실수

  1. 다섯 개를 다섯 「분야」로 고르는 것 — 일·건강·가족·돈·취미 하나씩 골라 놓으면 다섯 개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고른 셈이 됩니다. 한쪽으로 쏠려도 괜찮습니다
  2. 스무 개를 「틈나면 하기」로 두는 것 — 틈은 안 납니다. 안 한다고 적어 두셔야 다섯 개가 됩니다
  3. 한 번 고르고 끝내는 것 — 석 달에 한 번씩 다시 보십니다. 다 이루셨으면 그때 스무 개 목록을 꺼내십니다

가게를 하시거나 일을 맡으신 분께

이건 개인 계획보다 일에서 더 잘 듣습니다. 「할 일」이 서른 개인 부서는 서른 개를 다 조금씩 합니다.

늘 이렇게 하던 것다섯 개로 줄인 것
올해 목표 12가지세 가지 · 나머지는 「올해 안 함」 종이에
신제품 다섯 개 준비하나를 제대로 · 넷은 대기
모든 문의에 당일 답장급한 것만 당일 · 나머지는 이틀에 한 번이라고 미리 알려 두기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이걸 대신해 주는 저희 도구는 아직 없습니다. 목록을 적고 둘씩 견주게 해 주는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까 재고 있는데, 아직 만들지 않았으니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종이 두 장이면 충분합니다. 「이런 게 있으면 쓰겠다」 싶으시면 한 줄 보내 주세요 — 찾는 분이 있으면 만들고, 없으면 안 만듭니다.

📖 밸류스 책방 보기 — 맛보기는 거저

어디서 가져왔나

· 「25개에서 5개」 방법 — 워런 버핏과 그의 조종사 이야기 형태로 널리 퍼진 일화. 버핏 본인의 발언으로 확인된 기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출처보다 방법을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 둘씩 견주는 방법은 오래된 정리 기술로, 특별한 출처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릅니다. 여기 적은 본보기는 그대로 쓰시기보다 본인 것으로 바꿔 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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