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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

결심이 사흘을 못 가는 까닭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첫날 기준을 너무 높게 잡아서입니다. 여기서는 「오늘 이만큼은 한다」는 선과 함께, 「아무리 잘 돼도 여기서 멈춘다」는 선을 긋는 법을 적어 둡니다.

이 글만 읽으셔도 됩니다.

도구를 사시라는 글이 아닙니다. 오늘 저녁부터 혼자 해 보실 수 있게, 순서와 예시까지 다 적어 두었습니다.

먼저, 왜 사흘 만에 무너지나

결심한 날은 힘이 넘칩니다. 그래서 그날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오늘의 기준으로 정합니다. 문제는 내일도 모레도 그 기준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이틀만 지나도 그 기준은 「해내야 하는 양」이 아니라 「못 해낸 양」이 됩니다.

그래서 사흘째에 그만두는 사람은 게을러서 그만두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에 너무 잘해서 그만두는 것입니다.

짐 콜린스의 생각 — 「그만둘 일 목록」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쓴 짐 콜린스는 여러 글과 강연에서 「할 일 목록보다 그만둘 일 목록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 왔습니다. 새해에 무엇을 더 할지 적는 사람은 많은데, 무엇을 안 할지 적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 상한선입니다. 그만둘 일을 고르기도 어려우니, 아예 「오늘은 여기까지만」이라는 선을 먼저 그어 두는 것입니다.

핵심 한 줄

오늘의 목표를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어디서 멈출까」로 바꾸는 것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하는 법 — 네 걸음

① 「가장 잘 되는 날」이 아니라 「가장 안 되는 날」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몸이 가장 무거운 날, 회식이 있는 날, 아이가 아픈 날 — 그런 날에도 할 수 있는 양이 기준입니다. 책을 읽는다면 「하루 30쪽」이 아니라 「하루 2쪽」입니다.

잘못된 기준 : 하루 30쪽 → 바쁜 날 0쪽 → 다음 날 «어제 것까지» 60쪽 → 포기 좋은 기준 : 하루 2쪽 → 바쁜 날에도 2쪽 → 이어짐

② 위쪽에도 선을 긋습니다 — 이게 진짜 「상한선」입니다

여기가 다릅니다. 보통은 아래쪽 선(최소한 이만큼)만 정합니다. 위쪽 선(아무리 잘 돼도 여기서 멈춤)을 같이 정하셔야 합니다.

오늘 최소 : 2쪽 오늘 최대 : 10쪽 — 더 읽고 싶어도 덮는다

잘 되는 날에 몰아서 하면 기분은 좋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몸이 「어제만큼」을 기억합니다. 내일의 나에게 남겨 두는 것이 상한선입니다.

③ 「멈추는 신호」를 미리 정해 둡니다

시간으로 정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알람 하나면 됩니다.

④ 한 줄만 적습니다

오늘 한 양이 아니라 「오늘 선을 지켰는가」를 적습니다. ○ 와 × 면 충분합니다.

9/28 ○ 2쪽 (피곤해서 최소만) 9/29 ○ 8쪽 9/30 × 15쪽 — 재미있어서 못 멈춤. 10/1 에 아무것도 못 했음

보름쯤 적으면 자기만의 상한선이 보입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일에도 그대로 씁니다

늘 이렇게 하던 것상한선으로 바꾼 것
오늘 안에 보고서 다 쓰기오늘은 차례(목차)까지만. 본문은 내일
메일 다 답장하기오전 20분 · 오후 20분 두 번만 열기
연락 오면 바로 받기급한 것 아니면 정해진 시간에 몰아서
주말에 밀린 것 하기주말은 0으로 정해 둠 — 이것도 선입니다

자주 하는 세 가지 실수

  1. 선을 너무 높게 잡는 것 — 「이 정도는 껌이지」 싶은 양이 맞습니다. 껌이어야 이어집니다
  2. 못 한 날을 메우려는 것 — 어제 것을 오늘로 옮기지 마세요. 어제는 그냥 ×로 두고 오늘은 오늘 것만
  3. 여러 개를 한꺼번에 시작하는 것 — 상한선은 한 번에 하나에만 겁니다

한 가지 덧붙입니다

「의지력은 쓰면 닳는다」는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나중에 여러 연구진이 다시 해 보았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2016년·2021년의 대규모 재현 연구). 그러니 「내가 의지가 약해서」라고 자책하실 일이 아닙니다.

무너지는 까닭은 의지가 아니라 기준이 너무 높았던 것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더 읽고 싶으시면

「덜 하는 법」을 한 권으로 풀어 쓴 책이 저희 책방에 있습니다. 맛보기는 값을 받지 않습니다 — 앞부분을 먼저 읽어 보시고 정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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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류스 책방 보기 — 맛보기는 거저

어디서 가져왔나

· 짐 콜린스 «Good to Great» 및 「stop doing list」에 관한 저자 본인의 글·강연
· 의지력 고갈(ego depletion) 재현 실패 — Hagger 외 (2016), Vohs 외 (2021) 다기관 재현 연구
사람마다 몸과 사정이 다릅니다. 여기 적은 숫자는 본보기일 뿐이니 본인 것으로 바꿔 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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