値밸류스

읽어도 남는 게 없다면

좋은 이야기가 일주일이면 사라지는 까닭은 기억력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걸어 둘 자리가 없어서입니다. 여기서는 궁금한 것을 물음표로 적어 두고, 새로 보는 것을 거기 걸어 두는 법을 적어 둡니다.

이 글만 읽으셔도 됩니다.

평생 궁금한 것 열두 가지를 적어 두고, 새로운 것을 볼 때마다 「이게 그 열두 개 중 하나에 쓸모 있나」만 물어보는 방법입니다. 종이 한 장이면 됩니다.

먼저, 무엇이 문제인가

책을 읽어도, 강의를 들어도,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일주일이면 사라집니다. 「좋은 얘기였는데 뭐였지」 하고 끝납니다.

까닭은 기억력이 아닙니다. 걸어 둘 자리가 없어서입니다. 옷걸이가 없으면 옷을 아무리 사도 방바닥에 쌓입니다.

파인만의 「좋아하는 열두 문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늘 자기가 궁금해하는 열두 가지 문제를 마음에 두고 다녔다고 합니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이게 내 열두 개 중 어디에 걸리나」를 봤다는 것입니다. 걸리는 게 있으면 남들에게는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가 자기에게는 실마리가 됩니다.

먼저 솔직히 적어 둡니다

파인만이 「열두 가지 목록」을 직접 종이에 적어 두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동료 수학자 지안카를로 로타가 전한 이야기로 알려진 것입니다. 그러니 「파인만이 이렇게 하라고 했다」기보다,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된다는 쪽으로 읽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숫자 열둘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섯 개여도 되고 여덟 개여도 됩니다. 중요한 건 적어 두는 것입니다. 머릿속에 있는 궁금증은 셀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저녁에 하는 법 — 네 걸음

① 「질문」으로 적습니다 — 「분야」로 적지 마세요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 「부동산」 「교육」은 질문이 아닙니다. 서랍 이름일 뿐이어서, 아무것도 걸리지 않습니다.

✕ 건강 ○ 나이 들어서도 무릎 안 아프고 걷는 사람은 뭐가 다른가? ✕ 교육 ○ 아이가 스스로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말은 어떤 말인가? ✕ 장사 ○ 단골이 생기는 가게와 안 생기는 가게는 뭐가 다른가?

물음표로 끝나야 합니다. 물음표가 옷걸이입니다.

② 다섯에서 열두 개 사이로 맞춥니다

셋은 너무 적어서 아무것도 안 걸립니다. 스물은 너무 많아서 없는 것과 같습니다. 처음에는 다섯 개로 시작하시고, 살면서 늘리시면 됩니다.

③ 늘 보는 곳에 둡니다

수첩 첫 장, 휴대전화 메모 맨 위, 책상 앞 — 일주일에 한 번은 눈에 들어오는 자리여야 합니다. 서랍에 넣으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

④ 무언가를 볼 때마다 한 줄만 물어봅니다

책·영상·남의 이야기·뉴스 — 무엇이든 끝나고 딱 한 번 물으십니다.

「이게 내 몇 번에 걸리나?」 걸리면 → 그 질문 아래에 한 줄로 적어 둠 (어디서 봤는지도) 안 걸리면 → 그냥 흘려보냄. 이게 더 중요합니다

안 걸리는 걸 흘려보내는 게 절반입니다. 다 붙잡으려니까 아무것도 안 남는 것입니다.

한 달 뒤에 무슨 일이 생기나

세 가지가 생깁니다.

생기는 것어떤 느낌인지
쌓입니다한 질문 아래에 열 줄쯤 모이면, 그게 내 생각이 됩니다. 남의 말이 아니라
안 읽어도 되는 게 보입니다열두 개에 안 걸리는 책은 안 읽어도 되는 책입니다. 시간이 남습니다
남과 다른 걸 봅니다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다른 데가 걸립니다. 이게 남들이 「너 왜 그런 생각을 했어」 하는 자리입니다

일에 쓰는 법

가게를 하시거나 일을 맡으신 분은 질문 세 개만 정해 두셔도 달라집니다.

· 우리 손님은 왜 처음 오셨다가 다시 안 오시나? · 우리 일에서 손이 제일 많이 가는데 남는 게 없는 게 뭔가? · 이걸 반으로 줄이면 손님이 알아보실까, 모르실까?

이 세 개를 적어 두고 두 달만 지내 보시면, 손님 한마디·직원 한마디가 다르게 들립니다. 답을 구하려고 적는 게 아닙니다. 걸리게 하려고 적는 것입니다.

자주 하는 세 가지 실수

  1. 멋있는 질문을 적는 것 —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같은 건 안 걸립니다. 이번 달에 실제로 궁금한 것을 적으십니다
  2. 답을 찾으려 드는 것 — 이 목록은 답을 구하는 표가 아닙니다. 걸리게 하는 그물입니다. 몇 년씩 답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3. 한 번 적고 안 바꾸는 것 — 여섯 달에 한 번 보십니다. 시들해진 질문은 줄을 그어 지우십니다. 지운 자리에 새 게 들어옵니다

다섯 개로 시작하실 본보기

그대로 쓰시라는 게 아니라, 이 정도 크기라는 것을 보여 드리는 것입니다.

1. 왜 어떤 사람과는 30분만 얘기해도 기운이 나고, 어떤 사람과는 빠지나? 2. 우리 집에서 돈이 제일 새는 자리는 어디인가? 3. 오래 하는 사람은 시작을 어떻게 다르게 하나? 4. 아이한테 하는 말 중에 안 하는 게 더 나은 말은 뭔가? 5. 내가 미루는 일에는 공통점이 있나?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이걸 대신해 주는 저희 도구는 아직 없습니다. 질문 열두 개를 두고 본 것을 한 줄씩 붙여 두는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까 재고 있는데, 아직 만들지 않았으니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수첩 첫 장이면 충분합니다. 「이런 게 있으면 쓰겠다」 싶으시면 한 줄 보내 주세요 — 찾는 분이 있으면 만들고, 없으면 안 만듭니다.

📖 밸류스 책방 보기 — 맛보기는 거저

어디서 가져왔나

· 「좋아하는 열두 문제」 — 수학자 지안카를로 로타가 파인만에 대해 전한 이야기로 알려진 것. 파인만이 직접 목록을 남긴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질문으로 적고 분야로 적지 말라」는 것은 저희가 써 보고 정리한 것으로, 특별한 출처가 없습니다
여기 적은 본보기는 크기를 보여 드리는 것일 뿐이니 본인 것으로 바꿔 쓰시는 것이 맞습니다.

밸류스는 혼자 도구를 만드는 작은 상점입니다 · 도구 선반 보기 · 책방 · 공짜로 드리는 것 · 사업자정보